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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푸틴이 선물한 아우르스에 '전승절' 번호판…무슨 의미?

<앵커>

김정은 총비서가 얼마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최고급 리무진 차량인 '아우루스'를 선물 받았죠. 이 차에 기존에 없던 번호판이 달렸는데, 북한이 미국과 싸워 이긴 날이라며 기념하는 '전승절' 날짜가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5일, 김정은 총비서가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체 교직원, 학생들의 가슴 가슴은 크나큰 격정과 환희로 높뛰었습니다.]

김정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이용했는데, 조선중앙TV는 차량 번호판을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최고지도자 차량의 번호판이어서 감추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월 28일 김정은이 평안남도 성천군 공장 착공식에 참석했을 때는 벤츠를 이용했는데 이때는 아예 번호판이 없었습니다.

푸틴에게 차를 선물 받으면서 새로 번호판을 단 건데, 조선중앙TV를 모니터한 결과 지난달 15일 온실 준공식장 이동 중 아우루스 차량의 새 번호판 7 27 1953 이 또렷하게 드러났습니다.

1953년 7월 27일은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로 북한에서는 미국과 싸워 이겼다는 의미로 전승절로 부릅니다.

푸틴에게 선물 받은 차량에 반미 승리를 상징하는 전승절 날짜를 번호판으로 단 것은 러시아와 연대해 반미 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지난해 9월) : 앞으로도 언제나 반제·자주 전선에서 내가 러시아와 함께 있을 것임을 다시 이 기회를 빌어서 확언하는 바입니다.]

지난 25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방문에서 김정은의 경호원들은 대북제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일본의 랜드크루저 고가 차량을 이용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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