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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뜯기고 지붕 날아가고…토네이도 강타

<앵커>

올 들어 유독 요란한 날씨가 잦은 미국에 이번에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찾아왔습니다.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중서부 지역을 휩쓸면서 최소 4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회오리바람이 저녁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지난 주말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 주 곳곳을 강타했습니다.

어둠 속 번개 사이로 뜯겨나간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히 인구 5천 명의 작은 도시 '설퍼'의 피해가 컸습니다.

날이 밝자 시내 모습은 전쟁터나 다름없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15개 구역의 건물 벽과 지붕이 모조리 날아갔습니다.

[케빈 스티트/미국 오클라호마 주지사 : 하룻밤 새 설퍼 시내의 모든 업소들이 쓸려나갔습니다. 우리는 설퍼의 재건을 도와야 합니다.]

설퍼에서 1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오클라호마 주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강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12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앞서 토네이도는 네브래스카와 아이오와 주 등 미 중서부 지역을 잇따라 강타했습니다.

네브레스카 주에서는 강풍에 열차가 탈선하는가 하면, 주택과 농지가 파괴되고 공항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토네이도는 최고 풍속이 시속 260km를 넘길 정도로 위력이 강했습니다.

[토네이도 피해 주민 : (지하실에 대피해 있는데)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가옥 180채가 부서진 아이오와 주 민덴 마을에서는 병원으로 이송됐던 부상자 1명이 숨졌습니다.

미 기상 당국은 네브래스카와 아이오와, 미네소타 등지에서 토네이도가 추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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