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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수회담 두고 엇갈린 반응…향후 정국 전망은?

<앵커>

대통령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오늘(29일) 회담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첫 영수회담에서 공감대를 이룬 부분도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나오질 않았습니다?

<기자>

회담에 배석했던 정진석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첫 만남, 열린 회담이었다, 야구 용어로 퀄리티 스타트, 즉 호투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야당과의 소통, 협치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본 겁니다.

대통령실은 현안 해법을 놓고 생각의 차이 분명히 있었지만, 틀린 생각이 아닌 다른 생각이라는 존중감을 갖고 회담에 성의껏 임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반응은 대통령실과 큰 온도 차가 있습니다.

큰 기대를 했지만, 민생회복과 국정기조 전환의 의지가 없어 보였다, 이 대표는 소통의 첫 장을 연 데 의미를 둬야겠다면서 답답하고 아쉬웠다고 촌평했는데요.

민주당은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여전히 안이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래도 예정됐던 한 시간 보다는 훨씬 길게 2시간 넘게 회담이 진행됐는데 뭔가 결과를 만들어 낼 만한 현안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접점의 여지는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의대정원 확대는 민주당도 정책 방향이 옳다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민생 회복 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다 줘야 한다, 어려운 분들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된다, 이견을 확인했지만, 추후 협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연금 개혁도 양측 의지가 확인된 만큼 협치의 불씨가 아예 꺼진 건 아니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두 사람이 앞으로 자주 소통하기로 뜻을 모았다고도 했는데, 이게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정기적인 만남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이재명 대표가 국정기조 전환으로 언급한 쟁점 현안들, 달라진 건 없습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자제, 또 채 상병 특검범 등에 대해서는 모두발언 이후에 비공개 회의에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총리 인선 등 인사 관련 협의나 조언도 없었습니다.

이 대표가 독재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스웨덴 연구기관을 인용해서 대통령을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 발언했지만, 비공개 회담에서는 실명을 거론하거나 별도의 추가 논의가 없었다고 합니다.

지난주 실무 회동에서 영부인 이름이 오갔던 점에 비하면 공세수위, 조절했다는 평가입니다.

다음 만남을 특정한 게 아니라 정례 회동을 장담할 수는 없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두 사람이나 여당 대표를 포함해서 다시 만날 가능성, 양측 모두 열어뒀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남성,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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