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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랩으로…초등학교 숙제로 찍은 뮤직비디오 화제

최근 한 초등학생이 랩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을 담아만든 뮤직비디오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숙제로 제출하려고 이 영상을 만들었다는데 너무 귀엽고 순수한 모습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는데요.

ADHD를 앓고 있는 아이를 위해 아버지가 작사부터 영상촬영에 편집까지 직접 도와줬다는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어른들이 자꾸 물어봐.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를 물어봐. 정말 힘든 질문이야. 답이 너무 많아. 먹고 싶은 게 많아서 꿈도 너무 많아.]

이 영상은 학교 숙제로 제출한 뮤직비디오입니다.

귀엽고 순수한 초등학교 숙제에 어른들은 감동하기도 했는데 사람들이 '눈물 촉촉'이라고 말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이 뮤직비디오를 노을이 아버지가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차성진/아버지 : 평소에는 사실 아이 숙제라든가 학교일에 절대 개입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노을이가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는데 그게 좀 어렵다고 말을 하다 보니까 딱 이번만 좀 개입을 해야겠다.]

사실 아버지가 노을이의 친구 관계에 진심인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차성진/아버지 : 노을이가 작년에 학교에서 많이 소란스럽다 해가지고 병원에 가봤더니 중증은 아니고 약한 단계의 ADHD가 있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참 마음이 아팠죠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고 교실 뒤에 가서 막 눕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노을이가)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고 어떤 흐름이나 맥락을 파악하는 것 이런 거에 약하다 보니까 친구들을 사귀고 싶은데 못 사귀는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약물 치료를 하면서 계속 관리를 받고 있는데 1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 다행히 그게 많이 좋아졌더라고요.]

그래서 아버님의 특기를 활용해 이번만 노을이를 도와줬습니다.

[차성진/아버지 : 저는 원래 제가 실용음악과를 나왔거든요. 그리고서 인디밴드에서 작곡을 좀 오래 했어요. 처음에 노을이한테 꿈이 뭔지 물어봤었고 저는 이제 부랴부랴 한 10분 만에 가사를 썼어요. 그다음에 다음날 바로 또 호수공원 가서 촬영하고 편집하고 그날 새벽에 선생님께 딱 넘겼어요.]

이틀 만에 만든 뮤직비디오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가 작사한 노래에 릴스까지 만들 정도입니다.

[차노을/국힙원탑(예정) : 처음에는 긴장되었는데 하다 보니 긴장이 안되었어요. 랩을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점점 긴장이 풀려졌어요.]

[차성진/아버지 : 찍으면서 계속 괜찮아? 괜찮아? 물어봤거든요. 근데 나중에는 자기가 욕심내더라고요. 제가 오케이 된 것 같아 하는데 아빠 한번 더 할래 나 지금 감정이 약했어 나 한번 더해야 돼!]

[어른들이 자꾸 물어봐 …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를 물어봐.]

[차성진/아버지 : 저희들끼리 남긴 추억인데 그걸 보고서 좋았다고 말씀해 주시는 게 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하고요. 이렇게 앉혀가지고 녹음하고 제가 뒤에서 이렇게 디렉션 봐주고 노을이가 감정 좀만 더 넣어볼까? 서로 꼭 붙어가지고 녹음을 하는 그 상황도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들고. 어떤 분들은 이런 것 때문에 참 좋은 아빠다 이런 아빠가 있다니 이렇게도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절대 좋은 아빠가 아니고 오히려 저는 못하는 점이 되게 많다. 나는 왜 저렇게 못해주지 그런 마음 안 느끼시면 좋겠다.]

[차노을/국힙원탑(예정) : 아빠 친구들이랑 같이 친해지게 이렇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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