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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김치냉장고 화재…1만 대 아직도 사용

<앵커>

리콜 대상인 위니아 김치냉장고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여전히 1만 대 정도가 계속 사용되고 있는데, 집에 있는 냉장고가 이 제품인지 꼭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TBC 김낙성 기자입니다.

<기자>

리콜 김치냉장고 화재

김치냉장고 뒷면이 새카맣게 그을렸습니다.

전기 부품이 집중된 부분에 불이 난 건데 다행히 방문이 닫혀 산소가 부족했던 덕분에 더 확산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준규/대구수성소방서 현장지휘단 소방장 : (불이 난 김치냉장고는) 2004년식이고 20년 넘게 사용하다 보면 전선이나 먼지나 노후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이 난 김치냉장고는 2004년식 뚜껑형 위니아 딤채 제품으로 올해 대구에서는 지난 2월과 3월에도 같은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5년간 대구의 김치냉장고 화재 70건 가운데 해당 제품이 91%를 차지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김치냉장고 화재가 2019년 302건, 2020년 354건, 지난해 251건 등 5년 평균 292건이 발생해 같은 기간 일반 냉장고 화재보다 30% 가까이 많았습니다.

특히 김치냉장고 뒤편의 먼지 같은 오염물질을 통해 전류가 흐르는, 이른바 '트래킹' 현상으로 화재 가능성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최영상/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 : 누설 전류가 먼지를 태우고 주변에 있는 전선·코일 이런 것들을 태우면서 화재로 이어지는데… (먼지가) 코일에 덕지덕지 붙어 있어요. 그것(먼지)만 제거를 해주는 것도 가장 큰 예방 방법이 되거든요.]

지난 2020년부터 제조사가 해당 모델에 대해 리콜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도 1만여 대가 사용 중인 걸로 파악됩니다.

사용자 대부분은 리콜 정보를 접하기 힘든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추정됩니다.

다가오는 여름철엔 습도가 높아져 화재 위험이 더 커지는 만큼 집에 있는 김치냉장고가 해당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영상 TBC, 디자인 : 변형일 TBC)

TBC 김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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