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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잡아라' 파격 보조금…"우리도 과감히"

<앵커>

미국 정부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타이완 TSMC에 우리 돈으로 15조 원이 넘는 지원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들이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이렇게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TSMC에 주기로 한 보조금은 66억 달러, 우리 돈 8조 9천억 원입니다.

저금리 대출까지 포함하면 TSMC에 대한 지원금은 15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TSMC는 미국 내 투자 규모를 4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늘려 최첨단 2나노 공정 공장을 짓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2030년까지 전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20%를 생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쯤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규모가 발표되는데, 외신들은 6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구마모토현 TSMC와의 합작 공장에 10조 원 이상 보조금을 주기로 했고, 네덜란드는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해 이른바 '베토벤 작전'이라 불리는 긴급 지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반도체 경쟁을 산업 전쟁이자 국가 총력전으로 규정했습니다.

경쟁국들의 자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전시 상황에 맞먹는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부터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정부는 올해 말 종료되는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를 연장하는 한편, 전기·용수 공급 같은 인프라 조성 지원 등을 통해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오는 2027년까지 AI 반도체 등에 9조 4천억 원을 투자해 AI 기술 3대 국가로 도약하고,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조수인·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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