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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 앞둔 유족…"네 사진에 매달려 오늘을 산다"

<앵커>

열흘 뒤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10주기를 맞는 유족들을 박서경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대기실에 앉아 분장하는 세월호 희생자, 생존자 어머니들.

마지막 대본 점검도 잊지 않습니다.

참사 10주기를 맞아 한 달 동안 열리는 '4월 연극제'의 개막 무대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마음 치유를 위한 대본 읽기에서 시작돼 함께 연극 한 지 어느새 8년.

[박유신/고 정예진 양 어머니 : 예진이가 학교 다닐 때 꿈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해서. 예진이 대신한다는 마음으로 처음에는 시작했어요.]

무대에서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더 자유롭게 울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연극 '연속, 극' : 저 엄마는 뭐가 좋다고 웃냐,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연극이잖아요.]

유가족들의 10년간 활동을 기록한 백서도 출간됐습니다.

생겨서는 안 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참사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강지은/고 지상준 군 어머니 : 세월호 참사 때는 이렇게 겪었더라, 그 이후에는 이러지 않았으면 참 좋았겠구나, (다른 참사 피해자들이) 이런 것들을 알면 더 좋지 않았을까 (했어요.)]

생존자와 형제자매들의 목소리가 담긴 책도 나왔습니다.

[박보나/고 박성호 군 누나 : (올해) 30대의 삶을 맞이하는데 많이 성장한 것도 있고 더 많이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도 있어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416 합창단은 두 번째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순화/고 이창현 군 어머니 : 눈부시게 웃는 너의 사진 한 장에 매달려 오늘을 산다, 이런 가사가 있어요. 그 가사가 되게 마음을 울리고.]

합창은 오는 16일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도 울려 퍼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윤 형·양지훈,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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