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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화 물꼬" 평가…비대위 "대통령이 먼저 나서 달라"

<앵커>

이틀 전,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만난 걸 계기로 정부는 의료계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전공의 대표의 독단적인 행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의료계는 혼란스러운 분위기인데,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대통령에게 증원 규모를 제한 없이 논의해 달라고 또다시 호소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권역 외상센터를 둘러보며 지역의료 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 차이가 크고, 특히 비수도권인 경우에 필수의료 분야가 수도권에 비해서 많이 취약하고….]

한덕수 총리는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긍정 평가했고, 보건복지부도 의정간 지속적인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첫 만남이셨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의료계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충남대 의대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들이 이주호 부총리 방문에 맞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어제(5일) 총회를 개최한 전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제라도 정부의 의료개혁안에 대해 의제 제한 없이 의료계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 절차 중단을 촉구한 비대위는 대통령이 먼저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 방안을 만드는데 나서 주기를 제언한다고도 했습니다.

의료계 내부는 혼란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취지의 성명서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내부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면담이 이뤄졌고 면담 이후에도 구체적 설명이 없었다는 겁니다.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자도 SNS에 "내부의 작은 적이 외부의 큰 적보다 나를 더 힘들게 만든다"고 밝히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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