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 "모든 미사일 고체연료화"…우리 군 "과장 발표"

<앵커>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어제(2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든 미사일에 고체 연료를 쓸 수 있게 됐다고도 밝혔는데, 우리 군은 이런 북한의 주장이 과장된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사일 덮개가 열리자, 납작한 글라이더 형태의 극초음속 탄두가 나타납니다.

북한은 이 탄두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엔진 미사일을 성공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이름을 '화성포-16나'형으로 지칭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의 ICBM을 화성 15, 17, 18형으로 칭했는데 비어 있던 16형이 극초음속 중장거리 미사일용으로 개발된 셈입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쏜 건 5번째인데 액체엔진을 사용했던 과거에는 발사차량의 바퀴가 6축이었지만 이번엔 7축으로 늘어 미사일이 더 커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영근/국가안보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예전에는 화성-12형 액체 로켓 1단을 사용을 했고요. 이번에는 고체 추진제 로켓을 2단으로 사용하고 있죠.]

북한은 미사일이 1차 정점 고도 101.1km, 2차 정점 72.3km까지 올라가며, 1천 km를 날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장거리 미사일인데도 비행거리가 짧았던 건 시동지연 방식 등을 통해 속도와 고도를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모든 전술, 작전, 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함으로써….]

북한 발표는 비행거리가 600여 km라는 합참 발표와 다른데, 합참은 한미일 분석 결과가 동일했다며 북한 발표가 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소식통은 북한 미사일이 정점 고도에서 잠시 수평 비행한 뒤 하강했을 뿐 2차 정점고도로 올라가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단거리, 장거리에 이어 괌과 알래스카까지 타격 가능한 중거리급까지 기습발사가 가능한 고체 연료 기반이 되면서 북한 미사일 위협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