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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트럼프 지지자인 줄" 미 대선 흔드는 가짜 계정…중국 개입?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하던 소셜미디어 계정이 중국 정부와 연계된 가짜 계정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표방한 계정들이 음모론을 확산하고 당파적 분열을 부추기는 글을 유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엑스의 한 계정은 자신을 "아버지이자, 남편,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죄수복을 입은 바이든의 가짜 이미지를 유포하는 등의 게시물을 잇따라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계정은 바이든과 CIA가 우크라이나에 네오나치 집단을 파견했다는 러시아 방송의 주장을 퍼뜨리기도 했습니다.

이들 계정은 중국 정부의 가짜 정보 캠페인인 '스패무플라주'와 연계돼 있으며, 과거에는 친중국 성향의 글을 게시했지만 최근에는 미국인으로 위장해 영어로 글을 올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주의 수호재단에 따르면 현재 페이스북에선 이런 비인증 페이지와 계정이 17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전 중국의 공작들과 다르게 이번 가짜 정보 캠페인은 식별이 쉽지 않고, 트럼프 지지층의 음모론에 편승하는 식으로 움직면서 미국 유권자들에게 수월하게 스며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대선에 중국이 개입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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