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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구호품 받으러 바다에 뛰어들어 "12명 익사"…굶주린 가자지구

상공에서 떨어지는 수십개의 낙하산들.

사람들이 앞다퉈 달리기 시작합니다. 

낙하지점을 쫓아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낙하산에 달려있는 건 구호물품입니다.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 해변에 있던 가자 주민 수백 명이 공중에서 투하된 구호품을 차지하기 위해 내달리는 겁니다. 

안전장치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팔레스타인 구급대원들은 이 주변 해안에서 가자 주민 12명이 구호품을 받으려다 익사했다고 전했습니다.

[ 가자 주민 : 우리는 구호품을 찾으러 왔습니다. 해변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다 비행기가 와서 바다에 던지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구호품이 바다에 떨어져서 사람들이 그걸 가져오기 위해 바다에 뛰어 들었습니다. 바다에서 사람들이 대략 3명 정도 숨졌습니다. 아무도 그들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

가자지구 당국은 이달 초에도 가자시티에 투하된 구호품을 받으려다 주민 5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구호품 공중 투하를 즉각 중단하고 육상 국경 검문소를 열어달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전쟁이 계속되면서 육로를 통한 구호품 수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최근에는 항공기로 공중에서 구호품을 투하해 오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와 구호단체들은 먹을 것이 부족한 주민들을 위해 이스라엘에 원조 트럭의 입국을 더 많이 허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소량의 트럭만 반입시키고 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김수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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