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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계란만 한 우박 쏟아져…다치고, 부서지고

하늘이 뚫린 듯 갑자기 돌멩이 같은 우박이 쏟아져 내립니다.

차 유리창이 다 깨지고 지붕도 뚫려 비가 줄줄 샙니다.

[엄마 : 우리 아가, 괜찮니? ]

겁에 질린 아이는 차 앞 좌석 밑에 숨어 벌벌 떨고 있습니다.

강풍까지 몰려오자, 노점상 주인은 포장마차가 뒤집히지 않게 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닫아 둔 셔터 문이 강풍에 통째로 들어 올려져, 슈퍼마켓 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습니다.

[슈퍼마켓 직원 : 약 7등급 정도 강풍이었는데, 직원들도 셔터가 들려 올라오는 걸 막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 ]

어제 오후 4시쯤 중국 동남부 저장성 이우에 돌풍을 동반한 우박이 내렸습니다.

[이우 주민 : 세상에! 하늘에서 이런 우박이 내렸어요! ]

이번 우박은 최대 약 30그램, 계란만 한 크기로, 지상에 떨어질 때 흙이 담긴 화분을 3층 높이에서 떨어뜨린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고 중국 기상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퇴근 시간 무렵 2시간여 동안 우박이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갑자기 내린 우박을 미처 피하지 못한 한 중년 남성은 우박을 맞아 머리를 다쳤고, 온몸에 멍이 들었다는 사람들도 속출했습니다.

우박에 파손된 차량의 보험 접수 건수도 어젯밤까지 9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기상 당국은 최근 이우 지역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지표면 온도가 올라갔는데, 상층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우박이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우에 내려졌던 우박, 강풍 경보는 어제저녁 6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화면출처 : 웨이보·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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