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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산 압류는 피했지만…형사재판 일정은 확정

<앵커>

각종 소송에 휘말려 있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산을 압류당하는 일은 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형사재판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라 마냥 웃지는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26일) 하루 법정 다툼에서 1승 1패를 거뒀습니다.

우선 회사 자산을 부풀려서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4억 5천4백만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을 벌금으로 내야 했던 짐에서는 벗어났습니다.

뉴욕 항소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억 7천5백만 달러, 2천3백억 원을 열흘 안에 공탁금으로 내면 항소심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그동안 이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면서 법원에 1억 달러까지 공탁금을 낮춰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법원이 이 요청을 사실상 받아들이면서, 압류까지 준비해 왔던 뉴욕 주 정부에게 1승을 거둔 셈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저는 돈을 빌릴 필요가 없습니다. 돈이 아주 많거든요. 정말 많아요. 큰 회사를 세웠으니까요.]

하지만 성추문을 은폐한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은 연기 요청이 기각되면서 4월 15일부터 시작이 결정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언론에 밝히려고 했던 성인 배우 스토미 다니얼스에게 2016년 선거 직전 변호사를 통해서 1억 7천만 원을 건넨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법적 비용이라면서 회사 자금을 이용한 부분이 형사적으로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결정에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수치스런 일입니다.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 일어나다니 수치예요. 이건 선거 개입입니다.]

미국에서는 형사재판 기간 동안 피고인은 법원에 계속 출석을 해야 합니다.

그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 비용이 늘어나는 건 물론이고 선거 유세에도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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