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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경찰 장갑도 '중국산 짝퉁'…17만 개 납품업체 적발

경찰관들이 겨울철에 쓰는 방한 장갑입니다.

장갑 안쪽에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힌 원산지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경찰에 납품된 장갑에는 이 라벨이 없습니다.

납품업자가 라벨을 제거해 마치 국산인 것처럼 둔갑시킨 겁니다.

관세청 조사 결과, 이 업자는 2019년부터 4년간 20차례에 걸쳐 경찰 장갑과 허리띠, 소방용 가방 등 17만여 점을 중국에서 싸게 수입한 뒤, 라벨을 떼어내고 국산인 것처럼 속여 경찰청과 소방청에 납품했습니다.

시가로 18억 원에 달합니다.

이 업자가 중국 제조업체에 "원산지 라벨이 잘 뜯어지게 해 달라", "떼고 난 뒤 표시가 나지 않게 해 달라"고 사전에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공공기관 조달 조건에 의류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선 국내 중소기업이 직접 생산한 제품을 납품해야 하는데, 해당 업자는 이를 알고도 납품단가를 줄여 부당이득을 취하기 위해 국산으로 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세청은 짝퉁 납품업자는 원산지 표시 라벨을 고의로 손상해 대외무역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수입물품의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를 발견하는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적극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 임태우 / 영상편집 : 윤태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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