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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주총서 '개인 최대주주' 제안 모두 부결

금호석유화학 주총서 '개인 최대주주' 제안 모두 부결
▲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요구가 모두 부결됐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47기 주주총회를 열고 자사주 처분·소각에 대한 주요 사항 결의 주체를 이사회로 두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최도성 한동대 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 등을 채택했습니다.

채택된 안건은 모두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제출했습니다.

정관 일부 변경안은 의결권 있는 주식 74.6%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76.1%가 찬성했습니다.

주총에서는 박철완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차파트너스의 주주 제안 3건도 상정돼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차파트너스는 주주 가치를 높이고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주주 제안 안건을 올렸습니다.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게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를 올해 말까지 50% 소각하고 나머지는 내년 말까지 전량 소각하는 자기주식 소각의 건,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 등 3건입니다.

정관 일부 변경안은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제출안과 차파트너스 측 안건이 동시에 투표에 부쳐졌고,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자사주 전량 소각 안건은 그와 연계된 정관 변경안이 부결됨에 따라 자동 폐기됐습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차파트너스와 박 전 상무의 주주 제안을 경영권 분쟁으로 규정한 반면, 차파트너스는 정당한 주주 권리 행사라고 반박해 왔습니다.

박철완 전 상무는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입니다.

박 전 상무가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주식은 9.1%이며, 차파트너스(0.03%)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한 지분율은 10.88%입니다.

2021년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가 박찬구 회장에게 완패한 뒤 해임됐고, 2022년 주총에서도 이익 배당,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맞붙었지만 역시 패했습니다.

올해 주총을 앞두고도 차파트너스에 권리를 위임하며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비판을 이어가는 등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섰지만, 또다시 금호석유화학 측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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