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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에 26조 파격 지원…'반도체 패권 탈환' 노리는 미국

<앵커>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엔비디아 같은 세계적 기업이 많은 미국에서는 정작 거기에 들어가는 최첨단 반도체는 스스로 전혀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미국 정부가 자신들 대표 반도체 기업인 인텔에 우리 돈으로 약 26조 원을 지원하겠다며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합 주 애리조나에 있는 인텔 공장을 찾아갔습니다.

[패트릭 겔싱어/인텔 CEO : 그것은 PC 칩입니다. 여기에 서버 칩이 있습니다. 고급 서버칩이죠.]

현장에서는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에 대한 역대 최대 지원책이 발표됐습니다.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85억 달러에 110억 달러 대출을 합해 모두 195억 달러, 우리 돈 26조 원에 달하는 파격적 액수입니다.

현재 미국 안에서는 최첨단 반도체를 전혀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전 세계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반도체 수탁생산, 즉 파운드리 분야를 재건하면서 일자리도 3만 개 이상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오늘의 투자는 매우 중요합니다. 40년 만에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 제조업이 재기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삼성전자도 약 8조 원, 타이완의 TSMC는 약 6조 7천억 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을 미국 안에서 키우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합니다.

통 큰 보조금으로 반도체 패권을 회복한다는 게 미국의 구상이지만, 초과이익 공유 같은 조건이 붙어 있는 데다, 자칫 중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는 점은 우리 기업에게는 고민스러운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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