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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울음소리만 들린 신고 전화…CCTV로 찾아내 4살 아이 살렸다

?의식 잃은 아이를 심폐소생술하는 경찰(사진=서울 성북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  의식 잃은 아이를 심폐소생술하는 경찰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목이 졸려 의식을 잃은 4살 여자아이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19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34분쯤 112 신고 전화로 한 여성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경찰은 신고 이유와 위치를 물었으나 상대방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25초 만에 전화가 끊겼습니다. 

경찰은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판단해 코드제로(0·최단시간 출동을 알리는 코드)를 발령했습니다. 

112 상황실과 관제센터는 그 즉시 신고 위치로 추정되는 성북구 안암동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의 CCTV를 면밀히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경찰은 6분 만에 화면 속 단독주택 1층 창 너머로 다급히 움직이는 성인 여성의 실루엣을 확인했고, 곧바로 현장 경찰에 출동을 지시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거실 바닥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 양(4)을 발견해 10여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고 A 양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조사 결과, A 양은 거실 소파 위에서 뛰어놀다가 블라인드 끈에 목이 졸렸고, 이를 본 어머니 B 씨가 경찰에 신고한 뒤 끈을 급히 풀고 바닥에 눕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황이 없었던 B 씨는 다급한 나머지 119로 착각해 '112'에 전화를 걸었고, 뒤늦게 잘못 걸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B 씨의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가 이후 의식을 찾은 A 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A 양은 현재 회복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 경찰과 관제센터, 112 상황실이 총력 대응해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 성북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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