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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화성에" 머스크 우주선, 이번엔 48분 비행 성공

<앵커>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 아래 만들어진 우주선, '스타십'이 세 번째 시험 비행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궤도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고 전보다 더 오래 비행했지만 낙하 도중에 분해된 겁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힘찬 카운트다운과 함께 스타십이 날아올랐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입니다.

우주선 본체만 50m로 역대 최대 로켓인 '슈퍼헤비'와 합하면 발사체 총길이가 121m, 아파트 40층 높이에 달합니다.

[초음속으로 넘어갑니다. 이제 우주선은 소리보다 빠르게 날아갑니다.]

발사 3분 뒤 로켓이 분리됐고, 최고 시속 2만 6천 km, 고도는 234km까지 순식간에 올라가는 등 기존 2차례보다 나아진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낙하 도중 갑자기 생중계 화면이 끊기면서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우주선이 불에 탔거나 분해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65분간 비행한 뒤 인도양에 낙하하는 게 목표였지만, 48분간 날며 지구 반 바퀴를 돌았습니다.

1차 발사 때는 4분 2차 때는 10분 만에 자폭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시험비행이 완전한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궤도에 도달했고 더 멀리 비행한 점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로라 포르치크/우주 자문회사 대표 : 우주로 갔고, 그것이 가장 큰 이정표입니다.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제 마음으로는 성공적 비행입니다.]

머스크는 스타십이 인류를 화성에 데려다 줄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스타십은 미국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에서 달 착륙선으로도 선정된 상태입니다.

목표 시점은 2026년 9월인데, 머스크가 우주인 몇 명이 아니라 100명까지 탈 수 있는 대형 우주선을 고집하면서 개발이 늦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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