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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민간 로켓 발사 5초 만에 '펑'…3년 기다렸지만 '실패'

<앵커>

일본에서 처음으로 민간기업들이 주도해서 만든 소형 로켓이 발사한 지 5초 만에 폭발했습니다. 그동안 5차례나 발사가 연기되면서 원래 계획보다도 3년이나 늦어진 건데, 끝내 우주에 닿지 못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오전 11시, 일본 와카야마현의 민간 로켓 발사장입니다.

소형 로켓 '카이로스'가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불과 5초 뒤, 공중에서 폭발합니다.

[NTV뉴스 : 지금 큰 불꽃을 내며 민간 소형로켓 카이로스. 그러나 이것은….]

발사대 주변으로 기체 잔해가 여기저기 떨어졌습니다.

주변 숲에는 불이 붙어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차 6대가 출동해 불을 껐고 부상자는 없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폭발한 '카이로스'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민간기업 주도로 개발된 길이 18m, 무게 23톤의 소형로켓입니다.

고도 500km의 지구 궤도에, 싣고 간 소형 위성을 올려놓을 예정이었습니다.

북한 미사일 시설과 재해 등을 파악하는 정보수집 위성을 유사시 대체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100억을 투입해 의뢰한 위성입니다.

카이로스는 당초 2021년 발사 예정이었지만 부품 조달 지연 등으로 5번이나 발사가 연기됐습니다.

개발사 측은 로켓 분리 점화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해 파괴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요타/스페이스원 사장 : 발사 약 5초 뒤에 비행중단조치를 실행했습니다. 하루빨리 원인을 규명해 재발방지에 노력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발사를 통해 정보수집 위성을 소형 위성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검증하려 했지만 발사 실패로 뒤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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