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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오픈런'…"류현진 보러 왔어요!"

<앵커>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 선수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는데요. 류현진을 보려는 팬들의 열기로 이른바 '새벽 오픈런'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공을 던지는 날, 대전구장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신우재/한화팬 : 새벽 다섯 시 반에 왔습니다. 류현진 선수 경기여서 휴가를 쓰고 오게 됐습니다.]

평일 낮 시범경기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3천500여 팬들의 함성과 함께 등장한 류현진은 기대대로 호투를 펼쳤습니다.

지난주 청백전 때보다 시속 3km 정도 빠른 최고 시속 148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에 꽂았습니다.

1회 KIA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지만, 4회까지 62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삼진 3개를 곁들여 3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특히 4회,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끝에 걸치는 공 3개로 삼진을 잡아낸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2회, 강습 타구에 왼발을 맞았고, 4회에도 총알 같은 타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았는데, 류현진은 정말 아프다는 듯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더니 잠시 후 멀쩡하게 불펜으로 가 공을 더 던지며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재밌게 던진 거 같아요. 마운드 올라갔을 때 함성 소리가 너무 커서 기분 좋았던 거 같고. (오늘 직구가 148km/h까지 나왔다고.) 오늘 (구속이) 너무 많이 나온 거 같아요.]

지난주 청백전에서 생각만큼 구속이 나오지 않았던 문동주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최고 시속 153km를 찍으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우려를 지웠습니다.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은 1회에만 두 번 등장해 선제 석 점 홈런과 2타점 적시타를 차례로 때려 한화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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