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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포장에 일본 사원이?…중국 최대 음료회사 '뭇매'

중국 내 한 편의점 일부 매장이, 최대 음료회사인 농푸산췐 상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장쑤성 편의점 점장 : 우리 매장에는 없습니다. 팔지 않습니다. 농푸산췐 모든 제품을 팔지 않아요.]

이 회사 상품 중 하나인 녹차 음료 포장에 사원이 그려져 있는데, 일본풍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소비자 불매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소비자 : 안녕, 잘 가! 이런 물건은 쓰레기통으로 보내야지!]

중국 SNS에는 농푸산췐 생수를 하수구나 변기에 쏟아 버리는 영상이 속속 올라오는가 하면, 일부 매장에서는 아예 이 회사 제품을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농푸산췐 측은 "포장에 그려진 사원은 중국 사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광저우의 한 만화 전시장, 관람객이 화를 내며 만화가 그려진 벽을 마구 부숩니다.

[관람객 : 내가 여기에 몇 글자 쓰려고 했는데 못 쓰게 했잖아요! 이게 무슨 유명인이라고 하는데, 일본 유명인인 거잖아!]

일본 만화를 전시했다며 문제 삼은 겁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관람객이 부순 건 사실 중국 만화였다며 일본 만화로 착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일본풍 제품에 대한 반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한 차 전문점이 브랜드 로고에 일본 글자인 히라가나를 사용했다가 곤욕을 치렀고, 일본식 이름을 썼던 음료 회사도 여론의 뭇매에 부랴부랴 이름을 바꿨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과장된 애국주의가 민간 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취재 : 권란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 김윤성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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