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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통영 전복 어선 인양해 실종자 정밀 수색 실시

해경, 통영 전복 어선 인양해 실종자 정밀 수색 실시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이 사고 선박을 인양해 선내 실종자 수색을 벌입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오늘(10일) 오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사고 선박 인양 작업이 끝나는 대로 선내 정밀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배를 욕지도 인근 안전 해역으로 옮기고 곧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뒤 배수 작업부터 실시할 계획입니다.

어제 저녁 6시 30분부터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광역수색 구역(가로 20해리·약 37㎞, 세로 10해리·약 18㎞)을 설정해 벌인 야간 수색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현재 안전 해역에서 수중 수색을 통해 선원실 어창까지 통로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다만, 어창 쪽에 폐그물이 많이 엉켜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박 스크루에도 그물이 많이 감긴 점에 비춰 이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색이 끝난 뒤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선체 설계 전문가 등과 정밀 감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정석 통영해경 수사과장은 "선박에 스크루가 많이 감기면 배 이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 부분도 사고 원인으로 추정 중"이라며 "육안상 외부 충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선체 장애로 인한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6시 반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조업하던 20톤급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승선원 9명 중 한국인 선장 1명을 포함해 외국인 3명은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이 중 3명(한국인 1명, 외국인 2명)은 뒤집힌 선박 안에서, 외국인 1명은 사고 해역에서 7해리(13㎞)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는데 모두 구명조끼는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해경은 오늘 경비함정 13척, 민간 해양구조선 3척, 항공기 4대 등을 이용해 야간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사진=통영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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