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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된 국정연설…트럼프, 때 맞춰 바이든 조롱 광고

<앵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다시 맞붙게 되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일찌감치 가열되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국정연설에서 트럼프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고 이에 맞서 트럼프도 그 연설 내용을 반박하며 상대를 조롱하는 광고까지 내보냈습니다.

이 소식은, 미국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푸틴에게 고개 숙였다' '의회 폭동의 진실을 묻으려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8분 연설 내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공화당 출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에게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대로 인용한 겁니다. 실제로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령 논란을 의식한 듯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갔고, 나이 문제는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는 우리의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낡은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임신중지 같은 유리한 이슈는 물론 발목을 잡아 온 국경 문제까지 공격에 활용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는 이민자들이 조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하며 그들을 악마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2기 정책 비전으로는 부자 증세와 함께 15%인 법인세 최저세율을 21%로 올려 적자를 4천조 원 더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핵심 지지층인 중산층 표심에 호소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고했던 대로 SNS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 연설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바이든에 대한 존중이 없었기 때문"이고 "소위 폭도들은 총을 갖고 있지 않았고 선거 조작만 당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계속 기침한다", "약기운이 떨어진 것 같다"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국정 연설에 때맞춰 바이든을 조롱하는 광고도 내놨습니다.

[Make America Great Again 광고 : 바이든이 이기면, 2029년(임기)까지 살 수나 있을까요?]

112년 만에 전·현직 재대결이 성사되자마자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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