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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서울 면적 7배 불타…'최대 규모' 텍사스 산불 주범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산불은 송전선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26일 텍사스 팬핸들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현재까지 약 4천400㎢, 서울 면적의 7배 넘는 산림을 태우고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텍사스 산림청은 조사 결과 이 산불이 전선에서 점화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산불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건물 약 500채가 파손됐으며 일대 농장과 목장의 가축 수천 마리가 죽었습니다.

이어 발생한 윈디 듀스 화재도 역시 전선이 원인이었다고 산림청은 밝혔습니다.

당국은 다만 전선이 불길을 일으킨 자세한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화재 피해 지역 주민들은 두 지역 전기회사들을 상대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근처의 전선이 끊어져 땅으로 떨어지면서, 화재를 촉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도 끊어진 전선에서 튄 불꽃이 마른풀에 옮겨 붙어 발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발생한 산불의 상당수가 전기 회사의 관리 부실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2020년 캘리포니아 산불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전력회사는 소송 끝에 피해자 약 7만 명에게 우리 돈 17조 9천억 원을 배상한 후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고온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산불 위험이 증가하면서 전력망 관리업체들은 선제적으로 전력을 차단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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