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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이든 vs 트럼프…사퇴한 헤일리 지지층은 어디로?

<앵커>

미국에서는 공화당 경선에 헤일리 후보가 사퇴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트럼프와 바이든은 4년 만에 다시 미국 대권을 놓고 맞붙게 됐는데, 헤일리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변수로 꼽힙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헤일리 후보는 공화당 상징인 빨간색 옷을 입고 고향에서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를 건넸지만 지지하겠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니키 헤일리/공화당 경선후보 (사퇴) : 당 안팎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표를 얻는 것은 트럼프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렇게 하길 바랍니다.]

슈퍼 화요일 경선 압승 직후 마지막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가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재대결도 조기 확정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 : 솔직히 말하면, 나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전보다 더 위대하게 말입니다.]

과제는 사법 리스크 돌파와 중도층 끌어안기입니다.

ABC 등 미 주요 방송사의 공동출구조사 결과, 일부 주에서는 헤일리 지지자 절반 이상이 단지 트럼프에 반대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는데 이들의 마음을 돌리는 게 급선무가 됐습니다.

실제 경선 득표율이 여론조사보다 계속 낮게 나와서 숨은 '반 트럼프 표'가 존재한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바이든 측도 이 틈을 파고들었습니다.

[마이클 타일러/바이든 캠프 언론담당 : 니키 헤일리가 트럼프와 맞섰을 때 동의했다면 조 바이든 쪽에 자리가 있습니다.]

바이든은 고령 논란에다 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도운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아랍계 등이 이탈하고 있는 게 고민거리입니다.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언제 어디서든 토론하자며 기싸움을 시작한 가운데 바이든은 내일(8일) 국정연설을 통해 집권 2기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이곳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머물 수 있을지 아니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올지 치열한 선거전은 11월 대선까지 8개월 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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