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막뉴스] 이 와중에 "정착촌 또 짓겠다"…'일촉즉발'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이 최우방인 미국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추가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고조된 서안의 긴장이 한층 격화될 걸로 보이는데, 주변 아랍국가는 물론 서방 국가도 정착촌 추가 건설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서안의 3곳에 모두 3천5백여 채 규모의 정착촌을 더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릿 스트룩 이스라엘 정착촌 담당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의 의지력으로 우리나라를 건설할 것"이라며 건설 의지를 드러내 보였습니다.

앞서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지난달 서안 정착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며, 이에 대응해 정착촌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발표 직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새 정착촌은 항구적 평화 도달에 역행하고, 국제법에도 어긋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정부 등도 정착촌 추가 건설이 국제 결의안과 국제법 등을 위반한다고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수십 년간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서안에 수십 개의 정착촌을 건설해 왔습니다.

현재 정착촌에는 49만여 명의 이스라엘인이 살고 있는데, 서안의 팔레스타인인 약 300만 명과 물리적 충돌이 빈발하는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