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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구조 증가…경기도만 한 해 3천여 마리

<앵커>

주택가 인근까지 접근하는 야생동물이 늘면서 다친 야생동물 구조도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만 2년 연속 한 해 3천여 마리가 구조됐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치료를 받고 있는 황조롱이, 왼쪽 날개에 상처 흔적이 있습니다.

건물에 부딪혀 뼈를 다친 것입니다.

[이영선/공수의사 : 골절이 완전히 회복이 되면 야외 기능상에서 비행 훈련을 통해서 한 달 정도 지나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구조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통해 지난해 구조된 야생동물은 모두 3천34마리.

2년 연속 역대 최다 수준인 3천 마리 선을 넘어 썼고, 광역지자체 가운데는 가장 많았습니다.

구조된 동물은 조류가 70%, 포유류 29%, 파충류 1% 순이었습니다.

저어새와 두루미,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 19종 377마리와 멸종위기종 20종 130마리도 구조됐습니다.

구조센터는 이 가운데 41%인 1천5마리를 치료 후에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야생동물이 위기에 처한 이유 가운데는 어미를 잃은 어린 동물인 경우가 37%로 가장 많았습니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기술을 배우는 '이소' 단계에서 어미와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구조센터는 이 경우 곧바로 구조하기 보다는 인근에 어미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신병호/경기도 동물복지과장 : (구조된 경우엔)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조와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복귀하여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 늘어나는 것은 개발로 서식지가 위협받는 가운데에서도 주택가 인근의 자연환경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경기도는 생명의 소중함과 공존의 중요성을 교육하기 위해 평택과 연천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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