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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자격 있다"…장애물 하나 치운 트럼프 "큰 승리"

<앵커>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앞서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한 주 법원의 결정을 뒤집은 겁니다. 미국 여러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치러지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이번 판결이 나오자, 트럼프는 큰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연방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손을 들어줬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의회 폭동 때 지지자들을 부추겨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결정을 뒤집은 겁니다.

출마 자격 박탈권은 개별 주가 아니라 의회에 있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습니다.

이곳 연방대법원은 내란 가담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콜로라도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소머즈/미 콜로라도 주민 : 정말로 모두의 미래가 두렵습니다. 트럼프가 다시 출마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좀 무섭습니다.]

메인과 일리노이에서도 '트럼프 배제'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번 판결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낸시 마커스/캘리포니아 서부 법학대학원 교수 : 개별 주는 트럼프를 투표용지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영향은 당장 나타날 것입니다.]

15개 주 경선으로 30% 넘는 대의원이 걸린 이른바 '슈퍼 화요일' 직전에 자격 시비를 털어낸 트럼프는 큰 승리라고 자평했습니다.

노스다코타 경선에서도 대의원 29명을 싹쓸이하며, 공화당 내 헤일리와의 경선보다는 거의 확정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재대결에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방을 흠집 내고, 상대방을 추적하는 데 검사와 판사를 이용하지 마십시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뒤집기 의혹 등 형사 사건과 사기 대출 민사 소송을 포함해 여전히 여러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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