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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남성 육아휴직 대책…"100인 이상 기업 목표치 공개"

<앵커>

우리보다는 사정은 낫지만 일본도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해서 이런저런 대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 비율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기업 수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맛있지? 맛있지?]

회사원 이소베 씨는 3개월 동안의 육아휴직을 신청했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육아가 여성만의 일도 아니고, 가족과 함께 아이가 커가는 것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부인도 남편과 같이 아이를 돌보는 것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사쿠라코/육아휴직자 부인 : 육아휴직 기간에 부부끼리 아이 상담도 할 수 있고 힘을 모아 아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사정이 나아지고 있지만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데 여전히 사내 시선이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소베/육아휴직자 : 육아휴직은 동료의 이해와 협력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 남성 회사원의 육아휴직률은 17%.

10년 전보다 10배 정도 늘었지만 80%인 여성에 비해 4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이유로는 직장 분위기와 상사 등의 이해 부족이라고 답한 비율이 22.5%로, 수입 감소에 이어 2번째였습니다.

저출생 문제의 요인 중 하나로 남성의 낮은 육아휴직률에 주목해온 일본 정부는,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률 의무 목표 설정과 공개를 1천 명 이상 사업장에서 100인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대상 기업이 4천 곳에서 5만 곳 정도로 크게 늘어나는 것입니다.

목표 수치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데, 대외 공표가 되는 만큼 선의의 경쟁으로 휴직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2년 기준 한국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률은 6.8%에 그치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이미 3배 가까이 높은 일본은 오는 2030년까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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