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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트럭 참사 환자 80% 총상"…이스라엘 책임론 커져

<앵커>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받으려던 민간인이 1백 명 넘게 숨진 참사를 두고 이스라엘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상자의 80%가 총상 환자였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미국은 구호품을 공중 투하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호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에 무차별 총격이 가해지면서, 115명 이상 숨졌다는 게 가자지구 보건부 입장입니다.

이스라엘은 경고 사격을 한 것은 맞지만 대부분 압사 또는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북부 한 병원장은 환자 80%가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AP통신에 전했습니다.

다른 병원을 찾은 유엔 대표단도 부상자 상당수가 총상 환자였다고 전했습니다.

[모하메드/총격 부상자 : (고의로 사격을 했다고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탱크, 군인, 비행기를 동원했고 모두 우리를 향해 총을 쐈습니다.]

유엔 차원의 독립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이스라엘 편에 서 온 미국이 난처해졌는데, 대신 미국은 인도적 지원 확대를 내세웠습니다.

참사 당시 총에 맞은 사람들 식량까지 서로 빼앗았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로, 가자지구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구호 트럭에서 사건이 벌어진 만큼 항공기로 구호품을 투하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앞으로 우리는 요르단 등과 함께 추가적인 식량과 보급품을 공중 투하할 것입니다.]

백악관은 구호품 공중 투하는 트럭 운송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휴전 협상에도 먹구름이 끼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0일쯤 시작되는 이슬람 라마단 기간 전에 협상이 타결되길 여전히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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