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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퉈 국경 향한 바이든-트럼프…'불법 이민' 서로 손가락질

<앵커>

미국에서는 불법 이민 문제가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남부 국경지대를 찾아 서로에게 불법 이민 문제의 책임을 돌리며 충돌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찾아간 곳은 불법 입국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남부 텍사스주 이글패스 국경 지대입니다.

철조망 이곳저곳을 둘러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대학생이 불법 이민자에게 살해당한 사건부터 거론했습니다.

이게 다 국경 통제를 소홀히 한 바이든 대통령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이것은 바이든의 침공입니다. 지난 3년간 그랬습니다. 나는 비뚤어진 '조'라고 부르는데 바이든은 비뚤어지고 아마도 가장 무능한 대통령일 것입니다.]

감옥이나 정신병원에서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이들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500km쯤 떨어진 국경지대 브라운즈빌에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국경 강화 예산안 통과를 트럼프가 막고 있는 게 진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씨, 국경 문제로 정치를 하는 대신에 의원들에게 이 법안(예산안)을 막으라고 하는 대신에 나와 함께 합시다. 아니면 내가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상원 지도부는 국경 예산에 합의했지만, 공화당 일부의 반대로 좌초된 상태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전, 현직 대통령이 서로 손가락질했다고 평가했는데, 그만큼 불법 이민 문제는 민감한 대선 쟁점입니다.

지난해 불법 입국이 250만 명까지 폭증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이민을 꼽고 있기 때문입니다.

4년 만에 재대결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바이든, 트럼프 두 후보의 본선 선거전은 남부 국경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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