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어제 오후(2월 29일) 5시 100개 수련병원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전날 오전 11시 집계 때보다 271명 늘어, 누적 복귀자는 565명이 됐습니다.
복귀자가 증가한 만큼 이탈자 수는 감소해, 2월 29일 기준 100개 병원의 근무 이탈자 수는 8천945명, 소속 전공의 71.8%로 나타났습니다.
기준이 된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 3천명의 약 95%가 근무하며, 이들의 사직서는 하나도 수리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까지 상당수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대대적인 복귀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부터 사흘간 3.1절 연휴 기간이라 정확한 복귀자 규모는 연휴가 끝나는 4일이 돼야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2월 29일을 복귀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어, 3.1절 연휴가 끝난 뒤에는 행정적, 법적 처벌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휴기간 복귀자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판단할지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복지부 장관인 조규홍 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의사 집단행동 현황과 연휴 기간 비상진료체계 운영계획 등을 점검했습니다.
조 본부장은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신 전공의 여러분의 현명한 결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아직 근무지로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을 접고 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아프고 위급한 환자를 위해 대형병원 이용을 자제하는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지금도 현장에서 전공의의 빈자리를 감당하는 의료진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의료 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고 중증과 응급 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비상진료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