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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eVTOL, '바다 횡단' 비행 성공…'하늘택시' 현실 되나

<앵커>

활주로가 필요 없이, 바로 뜨고 내릴 수 있는 소형 항공기가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바다와 도시를 횡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전기를 쓰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적고, 관리 비용도 덜 드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걸 조만간 하늘의 택시로 쓰겠다는 게 중국의 생각입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매끈하게 생긴 기체 3대가 지면에서 수직으로 떠오릅니다.

어느 정도 높이에 이르자 앞으로 날아갑니다.

언뜻 헬리콥터 같아 보이지만, eVTOL, 즉 전기동력 수직 이착륙 항공기입니다.

중국 스타트업 펑페이사가 만든 무인 조종 5인승 항공기로 광둥성 선전에서 주하이까지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사람이 아닌 모형을 태우고 바다를 가로질러 50km 거리를 20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해안 도로를 따라 150km 거리로, 3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제작사 측은 바다와 도시 연결 구간에서 시험 비행에 성공한 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항공기는 순수 전기동력으로 한 번 충전에 250km를 비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200km에 달합니다.

특히 가격이 비슷한 성능의 헬기보다 훨씬 싸 경제성과 상업성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시에지아/펑페이 항공과기 수석 부사장 : 일반 유지 관리 비용은 현재의 전통 이동 수단보다 훨씬 낮습니다. 선전~주하이 구간을 간다면 일반 택시를 타는 것보다 더 비싸지 않을 겁니다.]

제작사는 중국 내 상용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비와 아처 등 수직이착륙 항공기 제작사는 내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일을 볼로콥터사는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차가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전기나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를 동력으로 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 시장은 2020년 70억 달러에서 2040년에는 1조 5천억 달러, 우리 돈 1천970조 원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최하늘, 화면출처 : 아처 볼로콥터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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