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개업 폐업 반복' 먹튀 주유소 기름 대는 면세유 업체 세무조사

<앵커>

지난해 세무당국이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며 거액을 탈세하는 이른바 '먹튀 주유소'에 대해 처음으로 기름 압류 조치를 했습니다. 이런 주유소들이 파는 기름이 어디서 왔나 추적해 봤더니 해상 면세유로 확인돼 관련 업체들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은 해상 면세유를 조직적으로 빼돌려 시중에 불법 유통시키는데 관여한 20개 업체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외항선박에 공급해야 할 해상 면세유를 빼돌린 급유대행업체 6곳, 불법 유통에 가담한 판매대리점 3곳, 빼돌린 기름을 소비자에게 판매한 먹튀 주유소 11곳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지난해 국세청이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며 거액을 탈세한 이른바 '먹튀 주유소'들에서 압류했던 기름 일부가 해상 면세유였던 걸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급유대행업체는 정유사가 지시한 외항선에 해상 면세유를 넣어야 하지만, 중간에 일부를 빼돌린 뒤 브로커를 통해 판매대리점을 거쳐 먹튀 주유소로 불법 유통했던 겁니다.

문제는 이들 업체의 탈세에만 그치는 게 아닙니다.

황 함유량이 많은 해상 면세유가 가짜석유 제조에 이용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겁니다.

세무조사에 착수한 국세청은 해상 면세유 운반선의 저장 탱크를 확인하고, 석유관리원의 성분분석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명계좌와 명의위장, 무자료 매입 같은 고의적인 탈세가 확인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