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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TSMC 첫 공장 생산 돌입 "반도체 강국 부활 노린다"

<앵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가 일본과 합작한 공장이 완성됐습니다. 과거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일본 정부가 막대한 지원금을 쏟아부은 곳입니다.

먼저,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JASM(일본 선진반도체 제조) 공장이 문을 엽니다.]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타이완의 TSMC가 일본 소니 등과 합작한 JASM의 구마모토 제1공장이 완공됐습니다.

설비 투자액 10조 원 가운데 일본 정부가 40%가 넘는 약 4조 2천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오늘(24일) 준공식에는 일본 경산상, 구마모토현 지사와 함께 TSMC 창업자가 직접 참석했습니다.

[장중머우/TSMC 창업자 : 저는 일본의 반도체 생산의 르네상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영상 메시지로 축하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TSMC의 세계 전략 속에서 일본이 중요한 거점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것을 환영합니다.]

이 공장은 지난 2022년 4월 공사를 시작한 뒤 7천여 명의 인력이 매일 24시간 일하며 5년 공기를 1년 10개월 만에 마쳤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장비 반입과 설치 등 1차 작업이 마무리됐고 이미 시험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올 4분기부터 자동차와 가전 등에 쓰이는 12~28nm급 제품을 한 달에 5만 5천 장 공급합니다.

최첨단 반도체는 아니지만 일본 업계 생산 수준이 40나노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큰 발전입니다.

또, 올해 말에는 1공장 주변에 2공장도 착공할 예정입니다.

공장 건설 등에 들어갈 18조 원 가운데 6조 5천억 원을 일본 정부가 지원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후 미국의 견제와 시장 예측 실패 등으로 현재는 1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일본은 이번 공장 건설을 계기로 소재와 부품, 장비 경쟁력에 타이완의 생산 기술을 결합시켜 반도체 강국 부활을 노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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