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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빙판 고속도로에 '100중 추돌'…'어는 비'까지

<앵커>

강력한 한파가 몰아닥친 중국 동부 지역에서 출근시간대 100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9명이 다쳤습니다. 내린 비가 얼어붙으면서 미끄러운 길에 사고가 난 것입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장쑤성 쑤저우의 한 고속도로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사고로 서 있는 차를 뒤따르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들이받습니다.

차 상태를 살피러 나온 운전자는 2차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처리 중이던 경찰도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에 받혔습니다.

오늘(23일) 오전 쑤저우 고속도로에서 차량 100여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빙판길 도로에 차량들이 속수무책으로 미끄러지면서 고속도로는 서로 포개진 차로 거대한 폐차장처럼 변했습니다.

차량이 많은 출근시간대라 사고 규모가 컸습니다.

9명이 다쳐 병원 치료 등을 받았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한파와 폭설이 중국 중부와 동부 지역을 계속 강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쑤성과 저장성 등에서는 내리는 비가 강추위 탓에 얼어붙는 '어는 비'까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하얀 돌멩이가 쏟아지듯 우박처럼 내렸습니다.

[오늘 내린 비가 이렇게나 크네요.]

외출에서 돌아온 사람의 옷은 얼음 갑옷처럼 변했습니다.

[와, 바지도 얼었어요. 아빠 괜찮으세요?]

오토바이 헬멧도 얼음에 완전히 덮였습니다.

도로 결빙 가능성에 장쑤성에서는 오늘 하루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상하이에서는 철로가 얼어붙어 전철 운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출근길 승객들이 대체 교통수단으로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기상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중국 중부와 동부 지역에 한파와 폭설 등 악천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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