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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안중근 미공개 유묵 환수될까…2월 경매

1910년 3월 안중근 의사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쓴 것으로 알려진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는 뜻을 담았는데, 나라를 위한 자신의 마음은 변하지 않고자 했던 안 의사의 굳은 의지가 담겼습니다.

일본인 소장가가 가지고 있던 미공개 유묵이 경매에 출품됐습니다.

[김준선/서울옥션 미술품경매사업부 선임 : 안중근 특유의 행서체로 쓴 글씨가 이번 작품의 가장 대표적인 필치고요. 무엇보다도 3월에 작성됐다는 그 유목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사형 집행을 앞두고 목전에 쓴 글씨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

안 의사는 처형되기 전까지 옥중에 갇힌 한 달 반의 시간 동안 200여 점의 유묵을 남겼는데, 이 중 31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등록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 유묵이 안 의사 유묵 중 최고가인 19억 5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국외 문화유산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이번 달 서울 옥션 경매엔 해외에 있던 문화재 3점이 출품됐습니다.

난초를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뜻이 담긴 추사 김정희의 시고와 난을 그린 묵란도가 담긴 작품은 일본에서 출품됐습니다.

조선 시대 도화서 화원 출신 화가 시산 유운홍이 그린 '서원아집도'는 캐나다에서 출품된 것으로, 북송대 명사들이 정원에 모여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그림입니다.

출품작들이 국내 소장가에게 낙찰되면 우리 문화유산을 환수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총 96점, 11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경매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분더샵 청담'에서 열립니다.

(취재 : 장선이,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신세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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