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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전가·의무 영업시간…점주들 "이게 상생인가"

<앵커>

국내 치킨 회사 bhc가 가맹점주들에게 상생협약서를 보내 동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협약서에 그동안 점주들 불만이 컸던 내용들이 담기면서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bhc 본부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상생협력 협약서입니다.

협약서 4조에는, 소비자 혼선을 줄이기 위해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가맹점을 운영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7조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를 점주가 100% 부담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가맹계약서 조항 중 점주들 불만이 가장 컸던 내용이 고스란히 담긴 겁니다.

[박승미/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장 : 상생 협약이라면 개선이 되는 내용이 들어가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점주님들의 활동을 더 제한하는 내용들이 들어간 거잖아요? 사실 통제 수단으로도 이용될 수 있는 문제들이 있거든요.]

bhc의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율은 7%가 넘어 점주들이 아예 받기를 꺼리는 상황입니다.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 같은 일부 프랜차이즈 본부가 상생협약 등을 통해 점주와 반반씩 분담하기로 한 것과 비교됩니다.

협약서에 동의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의견 수렴도 부족했습니다.

[bhc 점주 : 보여주기식 아닙니까? 기가 약한 점포한테는 전화한대요. 사인하셨습니까? 상생협약서 협조 부탁드립니다(라고.)]

상생협약을 맺으면 동반성장위원회의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또는 우수기업은 공정위의 직권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고, 공공입찰이나 모범납세자 선정 때 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bhc 본사는 앞으로 동반성장팀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상생을 실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bhc 본사 : 실천이 강화돼야 될 부분들을 다시 한번 되짚고 이걸 다시 올해 시작으로 함께 나아가자는 목표가 있어요.]

bhc의 영업이익률은 30%대로 업계 최상위 수준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정용화,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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