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글로벌D리포트] "총 맞았어" 도토리에 놀라 반격한 경찰관

용의자를 잡아둔 순찰차 쪽으로 걸어가던 경찰이 갑자기 고함을 치기 시작합니다.

[총격이다, 총격, 총격이야]

그리고는 뒷자리에 붙잡아 둔 용의자가 총을 쐈다면서, 스무 발 가깝게 반격을 가합니다.

[나 맞았어, 나 맞았어, 차를 통해서 층을 쐈어]

반대편에서 신고를 한 사람들을 조사하던 다른 경찰관도 총격이란 고함을 듣고 놀라서 총을 뽑아 들고 뛰어갑니다.

[거기서 나오세요, 집으로 피하세요]

곧바로 지원팀이 도착해서 이 경찰관을 보호합니다.

[(맞았어?) 모르겠어, 그렇게 느꼈어]

미국 플로리다에서 작년 11월에 발생했던 사건인데, 경찰이 최근 조사 결과와 함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조사 결과 총격은 없었고, 경찰관 제시 에르난데스는 경찰차 위로 떨어진 도토리 소리를 총소리로 착각한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경찰관은 당시 상체에 뜨끔함을 느껴서 총에 맞은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제시 에르난데스는 10년 넘게 군 특수부대원으로 있었지만 실제 전투 경험은 없었고, 2년 전 경찰에 들어온 상황이었습니다.

용의자는 당시 여자친구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가 체포돼서 수갑을 찬 채로 순찰차에 앉아있었는데, 한 발도 총을 맞지 않아서 무사했습니다.

경찰은 검토 결과 이 경찰관이 실제 위협을 느꼈던 만큼 불법성이 없었다면서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해당 경찰관은 한 달 뒤 사직하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됐습니다.

(취재 : 김범주 / 영상취재 : 이상욱 / 영상편집 : 이소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