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마트폰은 두고 가세요"…'도파민 해독' 뛰어든 사람들

<앵커>

요즘에는 SNS로 짧게 편집된 영상을 많이 보는 사람들에게 '도파민 중독'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즉각적인 쾌락만을 좇는 현상을 말하는데 최근에는 젊은 층들이 이런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들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파민 디톡스

카페에 들어서면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넣고, 나갈 때까지 사용할 수 없습니다.

휴대전화 없이 독서를 하는 북 카페인데, 평일에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장창훈/서울 역삼동 : 강제로 안 하게 만드는 거기도 하고, 집에서는 스스로는 잘 안 되잖아요. 여기는 일단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다들 조용하니까 저도 조심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집중이 어느 순간 됐던 것 같아요.]

'도파민 디톡스'를 콘셉트로 한 한 체험형 전시장.

10대, 20대 방문자들이 가득합니다.

도파민 디톡스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채 퀴즈를 풀거나 명상하고 책을 읽는데 집중력이 높아졌다는 반응입니다.

[강문길/인천 서구 : 일단 잡생각이 많이 없어졌어요. 지금 명상을 하고 있으면 명상하는 데 집중이 더 되고, 책을 읽고 있으면 책 읽는 데 더 집중이 잘 됐던 것 같아요.]

지난해부터 이른바 '도파민 중독' 해결법이 담긴 책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으로 독해력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독서 속도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은 30만 명이 넘습니다.

SNS엔 뜨개질, 요리, 운동 등 다양한 '도파민 디톡스' 방법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도파민 디톡스

[김지수/인천 남동구 : 휴대전화(를 보면) 사실 결과랄 게 없잖아요. 근데 수세미를 뜨면 뭔가 결과가 나오고… 바늘 하나 가지고 구멍에 넣었다 뺐다, 그것만 계속 집중해서 하니까….]

전문가들은 여러 생활 속 실천을 강조합니다.

[이해국/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디지털 미디어가 중단된 상태에서 가볍게 명상을 할 수 있는 3분 브레이크를 한번 시도해 보자. 하루에 10분 정도를 아무 생각 없이 빠르게 걷기를 좀 해보자. 자극적이지 않은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10분을 만들어보자. 이런 것들 도움될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유동혁·김용우·양지훈, 영상편집 : 이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