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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멍멍개, 낮전등"…북한 여성들이 남편에게 쓰는 말

멍멍개, 낮전등.

북한의 여성들이 남편을 부르는 속어입니다.

낮전등은 낮에 켜진 전등처럼 하는 일 없고 쓸모없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통일부가 탈북민 증언으로 발간한 '북한 경제 사회 실태 보고서'에 담긴 내용으로, 최근 북한에서 여성이 장마당에서 생계를 꾸리는 경우가 늘면서 여성의 지위가 높아졌다는 걸 반영한 사례입니다.

2016년에서 20년 사이 북한을 떠난 탈북민들은 시장 활동이 여성의 지위에 미친 영향에 대해 30%가 남편과 위상이 동등해졌거나 높아졌다, 45.9%는 다소 높아졌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김정은 정권 들어 여성에게 '전통적 여성상'을 강조하는 등 사회 전반의 남녀 평등은 요원하다고 통일부는 분석했습니다.

여성들에게 자녀들을 사회주의 교육교양으로 키워내고 고상한 문화도덕적 풍모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일상에서 '조선옷'을 착용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탈북민들은 또 여성을 주로 겨냥한 복장 단속도 이뤄지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2018년 탈북한 A 씨는 몸에 붙는 옷을 입고 다니면 옷태 단속에 걸려 벌금을 물고 바지를 찢기거나 잘리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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