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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광고판 걷어찼다…"사기 아니냐!" 노쇼에 팬들 폭발

<앵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메시가 홍콩팀과 친선 경기에서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메시를 보기 위해 몰려왔던 팬들은 사기꾼이라며 비난했고, 홍콩 정부도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오넬 메시가 경기장에 등장하자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홍콩에서 열린 메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리그 선발팀 간 친선경기, 홍콩과 중국 본토, 이웃 동남아 국가에서 팬 수만 명이 몰렸습니다.

티켓 값은 최고 80만 원대였지만, 판매 1시간 만에 매진됐습니다.

표를 못 구한 팬들은 경기장 뒷산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메시가 90분 경기 내내 벤치만 달군 채 경기장 잔디 한 번 밟지 않자 환호는 야유로 변했습니다.

[환불! 환불!]

실망한 관중석에서는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일부 팬은 울음까지 터뜨렸고, 메시 광고판을 걷어차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닐 골드만/축구 팬 : 어떻게 메시와 수아레즈가 홍콩에 왔는데,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을 수 있나요? 실망스럽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죠. 환불하세요!]

인터 마이애미 측은 메시의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헤라르도 마르티노/인터 마이애미 감독 : 부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의료진과 함께 결정을 내렸습니다.]

팬들은 특히 메시가 경기 종료 후 입장 표명 요청에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국제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이 나섰지만 팬들의 야유에 묻혔습니다.

이번 친선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홍콩 정부도 "극도로 실망했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주최 측에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상황에 따라 주최 측에 지급하기로 한 경기 지원금 1천600만 홍콩달러, 약 27억 원을 회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출처 : TVB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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