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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 도착 직후 '보복 공습'…확전은 자제

<앵커>

일 주 전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숨진 사건을 놓고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 시설들을 공습했습니다. 정교하게 설계된 '보복 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요르단에서 드론 공격으로 숨진 장병 3명의 유해가 미국에 도착한 직후, 중동에서 미군의 보복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목표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이란군과 현지 민병대 기지 일곱 곳, 총 85개 시설이었습니다.

지휘센터와 드론 보관시설, 미사일과 로켓 보관장 등이었는데 미국 본토에서 B-1 폭격기까지 보내서 정밀 유도탄 125발을 쏟아부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 직후에 미국은 갈등을 바라지 않지만 미국인에게 해를 끼치면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다시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공격도 예고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군 사망 사건 배후인 이란에 경고를 보내면서도, 확전은 피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CNN은 미군이 이란을 직접 공격하지 않았고, 지난 5일간 브리핑 등을 통해서 사실상 공격 대상을 암시해서, 상대방이 인명 피해를 줄이도록 설계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래들리 보우먼/민주주의수호재단 이사 : 바이든 정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대응하려고 일부러 모호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 정도 대응으로는 안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윌리암 팰런/전 중부군 사령관 : 만약 이란이 이런 짓을 그만두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긴장을 높이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란도 갈등 확산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정리되지 않는 한 불안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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