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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임명 19일 지나도 통화없는 한중…중국 "소통 유지 용의"

외교장관 임명 19일 지나도 통화없는 한중…중국 "소통 유지 용의"
▲ 23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첫 통화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중국 외교부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취임 이후 19일이 지났는데도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소통을 유지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조태열 장관이 취임한 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미 축전을 보냈다"며 "한중 외교장관 후속 교류 일정에 대해 한국과 소통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왕 부장은 이미 조태열 장관에게 전문을 보내 축하했다"며 "중국과 한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지만, 양국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 임명된 이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통화한 데 이어 일본의 가미카와 요코, 호주의 페니 윙, 베트남의 부이 타잉 썬 등 각국 외교장관들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조 장관 전임자인 박진 전 외교장관의 경우 재작년 취임 이튿날 블링컨 장관과, 취임 나흘 뒤 왕 부장과 첫 전화 협의를 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의 전화 소통이 늦춰지는 이유 중 하나로 왕 부장의 바쁜 신년 일정을 꼽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겸임하고 있는 왕 부장은 이번달 13~18일 아프리카 4개국, 18∼22일 중남미 2개국을 순방했고, 26∼29일에는 태국을 방문했습니다.

태국 방문 기간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한중 양국 외교장관의 '첫 인사'가 미뤄지는 건 한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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