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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서 규모 7.1 강진…여진 이어져 구조 작업 난항

<앵커>

중국 서북부 신장 자치구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해서 건물이 붕괴하고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한 달 전에 규모 6.2의 지진이 일어난 간쑤성과 바로 붙어 있는 지역입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치 누군가 잡고 흔드는 듯 온 집안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선반장 물건이 모두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전등도 무서운 속도로 돌아갑니다.

어항은 큰 파도를 맞은 것처럼 출렁입니다.

오늘(23일) 새벽 2시 9분쯤 중국 서북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아쿠스 지구 일대를 규모 7.1의 강진이 강타했습니다.

잠을 자다 놀라 뛰쳐나온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달래지 못합니다.

[대피 주민 :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어요. 사람들이 다 뛰어 내려왔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네요.]

한 남성은 미처 옷도 챙겨입지 못한 채 이불 하나만 걸치고 뛰쳐나왔습니다.

[대피 주민 : 누워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데 지진이 발생해서 이불만 갖고 뛰어나왔어요. 바깥 기온이 영하 8~9도여서 너무 추웠습니다.]

지금까지 6명이 다치고, 가옥 47채가 무너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때 인근 지역까지 전력 공급도 끊겼습니다.

진원 깊이가 22km 정도로 지표면과 가까워 진동이 컸습니다.

당국은 3단계 비상 대응을 발령하고 인력 1천300여 명을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진앙 주변이 평균 해발 3천m가 넘는 험준한 산악지대여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규모 3 이상의 여진이 56차례 이어지고 있어서 구조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한 달 전 신장 자치구와 접한 간쑤성 린샤 자치주 지스샨현에서도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151명이 숨지고 900여 명이 다치는 등, 중국 서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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