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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재개편…추사 김정희 '세한도' 특별 공개

[FunFun 문화현장]

<앵커>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유배지 제주에서 그린 국보 '세한도'가 특별 공개됩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재개편 / 5월 5일까지 / 세한도·수월관음도 전시]

초라한 집 한 채와 고목이 한겨울 추위 속에 떨고 있는 모습을 담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1844년 당시 59세의 추사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먹과 거친 필선으로 표현했습니다.

선비가 그린 문인화의 대표작으로, 국보로 지정된 세한도는 지난 2020년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기증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3년 만에 다시 공개됐습니다.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기증한 고려 불화의 백미인 '수월관음도'도 6년 만에 일반에 선보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년 만에 새롭게 개편한 기증관을 열었습니다.

국보와 보물을 포함한 1,671점의 기증품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20여 명이었던 기증품 기증자는 6배 늘어 114명이 됐습니다.

[권영우/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기증하신 선생님들에 대한 전체적인 자료 조사와 작품 조사들을 2년에 걸쳐서 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그 속에서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에피소드를 발굴했고요.]

손기정 선생이 기증한 보물 '청동 투구', 기원전 6세기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청동 투구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게 주기로 한 우승 부상이었지만, 올림픽 선수가 너무 비싼 기념품을 받으면 안 된다는 올림픽 규칙에 따라 손기정 선생에게 끝내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손 선생의 반환 노력 끝에 50년이 지나 돌려받았고, 선생은 1994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이를 기증했습니다.

기증관은 이번 개편으로 고화질 영상 같은 전시 전반의 개선은 물론, 점자·음성·수어 안내, 촉각 체험물 등 문화 취약계층의 접근성도 높였습니다.

2월 중에는 인공지능 AI 전시 안내 로봇도 본격 운영돼 전시 구성·주요 전시품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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