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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관 문 닫으니…평양 대신 서울로

<앵커>

지난해 북한 외교관이나 주재원 같은 이른바 엘리트층의 탈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한을 떠나는 20대·30대 청년들도 더 많아졌는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해 스페인과 앙골라 등 최소 7개국 재외공관을 철수한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관이 폐쇄되면 외교관 등 주재원과 가족들이 평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탈북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부터 해외 장기 체류자들도 귀국시키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이 발생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북한 외교관과 해외 주재원, 유학생 등 엘리트층 탈북자가 10명 안팎이라고 밝혔는데,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엘리트 탈북입니다.

북한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해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보위기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도 (지난해 6월) : 보위, 안전기관들의 사명의 중대함을 강조하고, 우리 국가의 불가항력인 일심단결을 견결히 수호하기 위한 사업을 보다 공세적으로….]

통일부는 지난해 입국한 탈북민 196명 가운데, 2030세대가 99명으로 과반이었다며 MZ세대 탈북이 증가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엘리트와 청년 세대 탈북이 늘고 있는 것은 북한 체제에 대한 거부감과 남한에 대한 동경을 나타내는 징표로, 북한이 최근 남한을 적대시하고 있는 것도 이를 막으려는 의도일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입국한 탈북자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지만, 대부분 중국 등 제3국 장기 체류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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