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테슬라 차량들, 충전 기다리다 방전…"절망의 현장 됐다"

<앵커>

강력한 한파가 덮친 미국에선 전기차 테슬라 차주들이 충전 한 번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배터리가 빨리 닳아서 차들이 대거 충전소에 몰린 데다가 충전에도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인데, 대기를 하다가 차가 방전돼 견인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체감온도 영하 30도 이하 북극 한파가 몰아친 미국 중북부 일리노이주.

테슬라 차량들이 줄을 서가며 충전하고 있습니다.

혹한에 차량이 방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아흐메드/테슬라 운전자 : 20대 이상의 자동차가 줄지어 있는데 모두 테슬라 차량입니다. 1시간 이상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충전 차례를 기다리다가 방전돼 견인되는 차들도 여럿 목격됐습니다.

[FOX32 (시카고) : 운전자들은 배터리를 충전하기 전에 예열 버튼을 누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배터리 방전과 대치하는 운전자, 거리 밖으로 이어진 긴 줄로 시카고 전기차 충전소가 절망의 현장이 됐다고 논평했습니다.

지난 2020년 노르웨이자동차연맹이 전기차 20종을 조사한 결과 영하 2도에서는 영상 23도일 때보다 주행 거리가 평균 18.5% 짧아졌습니다.

[벤카트/테슬라 운전자 : 괜찮지 않아요. 추울 때는 배터리가 여름에 비해 빨리 방전됩니다.]

이렇게 추울 때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화학 반응이 느려져 충전이 더딜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이런 충전기를 늘려서 대기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더 춥고 전기차도 많은 북유럽 노르웨이에서는 충전기를 더 설치해 문제를 완화했다면서 미국의 충전 인프라 미비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출처 : FOX32(시카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