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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당선 축하' 후폭풍…중국-필리핀 사흘째 '신경전'

'라이칭더 당선 축하' 후폭풍…중국-필리핀 사흘째 '신경전'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이 이번엔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당선 축하 메시지를 두고 사흘째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제(17일)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자신을 비난한 데 대해 "필리핀은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며 "중국이 엄정하 입장을 밝히는 건 정당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앞서 지난 15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게재한 라이칭더 총통 당선 축하 메시지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다음 날 주중필리핀대사를 초치했고, 마오닝 대변인은 "마르코스 대통령은 책을 많이 읽고, 타이완 문제의 내력을 정확히 이해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필리핀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 메시지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를 받아준 타이완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를 재확인하며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을 향해 "수준 낮고 저속한 언급으로 필리핀 대통령과 국민을 모욕했다"며 비난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날카로워졌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14억 중국 인민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라며 "필리핀은 타이완 문제에서 잘못된 언행을 중지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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