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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림길 대선…타이완 유권자들의 선택은 '친미'

<앵커>

타이완 유권자들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타이완 총통에 당선됐습니다. 중국은 즉각, 타이완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권란 특파원 리포트부터 먼저 보시고 오늘(14일)도 현지를 이어서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같이 환영합시다! 타이완 새 총통 라이칭더!]

타이완 새 총통으로 현 부총통이자 집권 민진당 후보였던 라이칭더가 당선됐습니다.

1996년 첫 직선제 도입 이후 이어져 온 '8년 주기 정권 교체' 공식을 깨고 12년 연속 집권 새 역사를 썼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558만여 표, 40%의 득표율로 개표 4시간 만에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466만여 표, 득표율 33.4%로 2위에 머물렀습니다.

'민주 대 독재'를 강조했던 라이 당선인이 '평화 대 전쟁'을 내세운 허우유이 후보를 이긴 건, 중국에 대한 거부감이 전쟁 위기감을 누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당선인 : 타이완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계속 민주주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습니다. 타이완은 계속해서 세계 민주주의 동맹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입니다.]

다만, 4년 전 차이잉원 현 총통이 받았던 57% 압도적 득표율에 한참 못 미치는 데다가, 총통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우리 국회의원 격인 입법위원 선거에서는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제1·2 야당 합친 득표율은 60%, 민진당 독립 성향에 따른 양안 관계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방증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은 즉각 민진당의 승리를 깎아내렸습니다.

[CCTV 보도 :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민진당은 주류 민의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며, 타이완은 '중국의 타이완'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라이 후보 당선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상황 관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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